요새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자꾸 책을 읽고 싶어 종로영풍문고나 광화문 교보문고를 어슬렁 거린다.
내 평생 읽은 책이라곤 어렸을때 겁나 읽었던 위인전기와 고딩때 미친듯이 읽던 무협지,
그나마 소설다운 소설이라면 아버지와 갈매기의 꿈, 탈무드 요정도 밖에 않읽던 내가..
진짜 무슨 겨울바람이 날 흔들어 놓았는가보다.

그런데 사실은 말이야.. 그게 아니고 이제 곧 군대를 가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압박이 되었던거 같다.
내 친구들은 벌써 제대해서 학교다 회사다 다니고 있는데 난 늦게서야 엉금엉금 억지로 가야한단 사실이
날 너무 혼란스럽게 했다...   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꺼내도록 하고..

아무튼 오늘도 교보 문고가서 이책저책 뒤적거리며 리스트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다가 갈때쯤 싶어 음반매장이 들러서 신보좀 나왔나 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기도 하고, 시디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하던중..이노래가..  흘러 나왔다. 영롱한 음색과 마음을 적시는 선율이 날 그자리에서 혼을 빼놓고
말았다. 몇곡이나 돌려들었는지 모르겠다. 뒷사람이 있던 말던..  노래에 취해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지나가다
나를 치고 가는 한사람때문에 정신이 확 들어 그제서야 헤드셋을 내려 놓고 괜히 바쁜척 하며 다급히 빠져
나왔다. 근데 가수 이름도 모르고 그냥 나와 버렸네..  다시 돌아가 재빨리 이름 겟해서 빠져 나왔다.
CD를 무척이나 사고 싶었지만 돈이 한푼도 없었던 처지라 터덜터덜 다시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검색을 했는데.. 벌써 내한공연을 하고 왔다 갔다는 다소 허탈한 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공연실황 동영상이 무려 곡당 다 올라와 있어서 그 허탈한 기분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었다.


참고로 Priscilla Ahn 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미국인인다.




맛뵈기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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