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ival(어라이벌), 2016 - 한국 개봉명 콘택트 리뷰

 

감독 : 드뇌 빌뇌브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테커

장르 : SF

런타임 : 116분

 

드뇌 빌뇌브의 신작 ARRIVAL (한국 개봉명 콘택트) 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관람 하고 왔다.
아직 국내 개봉 날짜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것 같으니
최대한 간단하게 감상평을 남겨 보려 한다.
(쓰다보니 스포일러가 잔뜩.. 12번 항목 부터는 스포일러)

콘택트의 간단한 줄거리는 어느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2개 지역에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내려온 후 그들과 소통 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1. 콘택트는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는데 책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영화는 별로라는 평이 지배적 이다.
   하지만 영화제 평단의 평은 상당히 긍정적.

2. 콘택트는 기타 비슷한 sf영화와는 달리 언어학자가 주인공이다.
   보통 비슷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대부분은 이공계통의 박사 과학자 들이여서
   어떤 문제들을 수학적,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언어 학자가
   주인공이 되어 어떻게 보면 더 원시적일수 있고 어떤문화의 근간이 되는 '문자'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3. 이과의 주인공과 문과의(ㅋㅋ) 주인공이 나오는데 둘간의 문제 접근 방식과 해결방식이
   확연히 틀리다는 것을 알수 있다. 다른 영화에서도 그렇듯이 항상 외부적 요인들이
   주인공을 방해 하는데 그런 요인들을 해쳐 나가는 과정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 온다.

4. 주인공이 방호복을 벗는 장면은 외계생물체들에게 대화의 목적으로 온것을 알리고
   진심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감정적 행동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반면 과학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알수없는 미지의 미생물 감염을 걱정하며
   더욱 강한 항생제 투여를 권장한다.

5. 영화 곳곳에서는 소통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가간의 소통, 가족간의 소통 동료간의 소통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히 외계인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소통과 이해의 영화이다.

   사실 어느 영화에서나 같은 상황은 벌어질수 있으나 영화의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더욱 특별히 느껴진다.

6. 그렇기 때문에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같은 눈을 휘어잡는 엄청난 시각 효과를

   기대 한다면 대 실망을 할것.

7. 눈을 사로잡는 시각효과는 없을지 몰라도 머리를 휘어 잡아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과 연출은 정말 놀라울정도.

8. 그뿐만 아니라 배경음악 활용도 굉장히 좋았는데 시카리오때 처럼 단순한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데 큰 역활을 하였다.
   우주의 광활함과 미스테리함을 잘살린 인터스텔라의 웅장한 음악과는 완정 정반대.

9. 중국의 자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근래의 할리우드 대작 영화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중국이 항상 등장한다.

10. 영화 중반부까진 색감이 굉장히 어둡다. 음.. 색감이 어둡다기 보단 화면의 밝기가
   어둡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다. 영화를 관람했던 소향시어터의 특성인줄 알았는데
   후반부 주인공이 우주선 내부로 들어갈때는 완전 정반대로 하얀바탕에 굉장히 밝게
   표현 되는것을 미루어 보아 영화의 클라이 막스를 강조하는 장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11.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고 싶어하는지 눈치 없는 나도 단번에 알아차릴수 있을정도로
   전달력이 높다. 소통의 영화인 만큼 관객들에게도 잘 전해 질수 있도록 만든 감독의 의도인건지..

12.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숨겨진 메세지나 복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낼수 있다.
   주인공 딸 이름의 의미,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원으로 이루어진 외계인의 언어 등
   의미를 생각해보면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부턴 스포일러 입니다. 아직 관람전 인분들을 바로 결론으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13. 시점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인터스텔라의 'STAY'같이 시간을 이어주는 장치인
    'HANNAH' 라는 단어가 있다. STAY와 HANNAH라는 단어는 영화를 설명하고 이해 시키는
    아주 중요한 단어이다.
 
14. 선물 과 무기.단순한 단어 해석의 차이 하나로 인해 극과극의 상황을 만들어
    냄으로써 다시 한번 소통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15. 주인공과 외계 생물체의 공통점은 미래를 볼수 있다 인데 외계 생물체는 닥쳐올 미래를
    두려워 하여 인류에게 도움을 청하고 운명을 바꿀 시도를 하지만, 주인공은 다가올 미래가
    비극임을 알면서도 순순히 받아 들인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16. 이는 외계생물체가 지능적으로는 훨씬 앞서 있을지 몰라도, 좋든 나쁘든 인간이 더욱
    감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17.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주인공이 우주선으로 들어가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인데 아무리 언어학자고 그동안 그 언어의 해석에만 메달려 있었다지만
    아무렇지 않게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게 좀 개연성이 떨어졌다.


결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리지널 타이틀인 ARRIVAL 보다 CONTACT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비슷한 소재 비슷한 느낌의 영화는 굉장히 많지만 드뇌 빌뇌브만의 색이 확실히 드러나는
영화였다.
평단에서도 올해의 SF라는 평이 많은데 올해 SF영화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아니 전체 SF영화 통틀어서라도 TOP5안에 들수 있는 SF 영화인 것 같다.
극장 개봉하면 아이맥스로 또 보러 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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